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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민주노총 총파업 결의대회] 9명이 한 줄로 나란히 앉아 “노조법 개악 막아 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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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공공연대 댓글 0건 조회 448회 작성일 20-11-3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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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조합원들이 25일 서울 종로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사무소 앞에서 노동개악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기에 앞서 참석자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9명이 참가했다. 이날 노동개악 저지와 전태일 3법 쟁취를 위한 민주노총 총파업-총력투쟁이 전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사무소 앞에서 동시다발로 진행됐다. <정기훈 기자>
민주노총 간부 9명이 육성으로 외친 “(노동법 개악) 막아 내자”는 구호는 그리 멀리까지 퍼지지 못했다. 민주노총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앞에서 연 총파업 총력투쟁 대회 모습이다. 이날 민주노총은 정부가 추진 중인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개악’ 국회 논의 중단과 ‘전태일 3법’ 입법을 위해 총파업을 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서울에서는 대규모 집회를 하지 않고 9명 이하 단위로 흩어져 서울시내 12개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역사무소·서울시당 앞에서 기자회견과 선전전·면담요청 형태로 진행됐다. 앞서 서울시는 10명 이상 집회를 24일 0시부터 전면금지하기로 했다.

민주노총 간부 “제한된 인원으로 의사 표현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앞 기자회견 참가자는 꼭 9명이었다. 반면 천막과 현수막을 들고 서 있는 민주노총 간부 9명을 둘러싼 경찰은 최소 수십 명이었다. 취재진도 기자회견 장소 맞은편에 복작거리며 앉았다. 김재하 민주노총 비대위원장은 “저희들은 총파업을 하지만 이전의 방식처럼 집회를 하지 않고 제한된 인원으로 우리들의 의사를 표현하고 있다”며 “오히려 이 근처에 있는 경찰들은 거리를 지키지도 않고 올망졸망 모여 있고 기자들도 보시다시피 그렇다”고 말했다.

인근에 있는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열린 금속노조 결의대회도 마찬가지였다. 결의대회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빨간 조끼를 입은 조합원 여덟아홉 명이 한 줄로 앉아 결의대회를 했다. 몇 미터 간격이 떨어진 거리에 경찰이 친 펜스 너머에서 빨간 조끼를 입은 또 다른 아홉 명의 조합원이 피켓을 들고 서 있었다. 9명이 결의대회에 앞서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자 피켓을 들고 서 있던 한 조합원이 경찰 사이로 결의대회 현장을 보려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노랫소리에 귀 기울이며 홀로 팔뚝질을 했다. 금속노조 한 관계자는 “경찰이 (펜스 안으로) 9명밖에 못 들어오게 하고 아예 지나가지도 못하게 해서 멀리서 조합원들이 선전전 형태로 소리만 듣고 있다”며 “아까는 경찰이 인간벽을 치고 있어서 시야도 다 막혀 있었다”고 뀌띔했다.

인천·경기·충북을 비롯한 나머지 15개 시·도 지역에서는 각 시·도별 방역수칙에 따라 집회 또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99명 이하 인원이 한곳에 집결해 집회를 한 곳이 대부분이고 일부는 99명 이하 인원이 2~4곳에 집결해 집회를 하기도 했다”며 “더 적게 모인 곳도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과 울산시청 정문 앞에 각 100명 미만 인원이 1미터 이상 간격을 유지하며 모였다.

민주노총 “8만명 이상 파업” vs 노동부 “3만여명 파업”

이날 파업 참가 인원은 누가 집계했느냐에 따라 격차가 컸다. 고용노동부는 이날 파업 인원을 3만4천여명으로 집계해 발표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민주노총 총파업 참여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전국 40여개 사업장의 3만4천여명이 전일 또는 2~4시간 부분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이날 총파업의 중심이 된 금속노조는 보도자료를 통해 “(금속노조에서만) 전국 218개 사업장에서 8만1천809여명의 조합원이 하루 경고파업을 했다”고 주장했다. 금속노조는 각 지부에 이날 하루 주야 2시간 이상 파업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이 지침에 따라 금속노조 기아차지부·현대중공업지부·경남지부 대우조선지회를 비롯한 완성차·부품사, 조선업 등 다양한 업종 조합원이 4시간 또는 2시간 파업을 했다. 쟁의권이 없는 사업장은 간부 파업을 하거나 조합원 교육총회를 소집하는 등 사업장 조건에 따라 노조법 개악 저지투쟁을 했다.

한국지엠의 경우 이날 임금·단체협약에 잠정합의하면서 파업을 하진 않았지만, 4시간 동안 조합원 총회 형식으로 파업에 결합했다.

그 밖에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자회사인 코레일네트웍스 노동자와 공공부문 노동자들도 일부 파업에 참가했다. 임금인상과 정년연장을 요구하며 지난 11일부터 파업하고 있는 철도노조 코레일네트웍스지부·철도고객센터지부는 이날 민주노총 총파업에 함께했다. 두 지부의 파업 참가자는 1천100여명이다. 지부에 따르면 지부는 이날 오후 서울역 안에서 노조법 개악 저지를 촉구하는 9명 규모의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오전부터는 40여명이 서울역 안에서 선전전을 했지만 2미터 이상 간격을 유지했다고 지부는 설명했다. 노조는 부산역·수원역을 비롯한 지역별 역사에서도 선전전을 진행했다.

출처 : 매일노동뉴스(http://www.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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