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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롯데칠성 공장서 ‘1일 파업’ 했더니 다음날 70명이 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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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공공연대 댓글 0건 조회 408회 작성일 20-11-3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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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 하청노동자들 70여 명이 삭감된 성과급 회복 및 노동 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가 하루 만에 무더기로 직장을 잃었다. 하청노동자 대표자는 사측에 면담을 요구하며 롯데칠성 대전공장 굴뚝에서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이하 노조)은 26일 “롯데칠성은 지게차 하청노동자들이 파업에 돌입하자 롯데칠성 지게차 용역 업체인 ㈜신영LS와의 계약을 해지했다”며 “대체인력을 채용해 70명의 집단해고 사태를 초래했다”고 밝혔다.

신영LS는 롯데칠성과 지게차 업무 용역 계약을 맺고,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과 대전광역시, 광주광역시 롯데칠성 공장에서 일할 70여 명의 지게차 노동자들을 고용하고 있었다.

노조에 따르면, 롯데칠성과 신영LS는 지난 2018년 최저임금 인상률의 절반 수준으로 용역 계약을 체결했고, 신영LS는 최저임금 인상을 이유로 지게차 노동자들의 정기 상여금을 300%씩 삭감했다. 이에 노동자들은 그 해 9월 민주노총 공공연대노조에 가입해 사측과 교섭을 진행했다. 그러나 1년이 넘는 교섭 기간 동안 삭감된 상여금이 회복되지 않았고, 노동자들은 지난 24일 성과급 차별을 없애고 노동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롯데칠성 대전공장에서 하루 파업을 벌였다. 그러자 롯데칠성은 신영LS와 계약을 해지한는 방식으로 신영LS 소속 오포·대전·광주에 일하는 70여 명의 지게차 노동자들을 해고했다.

노조는 롯데칠성이 25일 오후 7시께 신영LS와 계약해지했다는 내용의 통보공문과 신영LS 소속의 지게차 직원들은 공장에 출입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공장문마다 부착했고, 같은 날 저녁 알바몬과 아웃소싱 업체를 통해 인력채용 공고를 낸 사실을 확인했다.

롯데칠성이 지게차 직원들은 출입을 금지 공문을 공장문마다 붙여 놨다.
롯데칠성이 지게차 직원들은 출입을 금지 공문을 공장문마다 붙여 놨다.ⓒ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
롯데칠성은 신영LS 소속의 지게차 노동자들을 해고한뒤, 같은 날 저녁 아웃소싱 업체나 알바몬 등 업체에 공고를 냈다.
롯데칠성은 신영LS 소속의 지게차 노동자들을 해고한뒤, 같은 날 저녁 아웃소싱 업체나 알바몬 등 업체에 공고를 냈다.ⓒ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

노조는 “롯데칠성은 2018~2019년도 최저임금 인상률의 절반도 못 미치는 금액으로 신영LS와 도급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는 불공정거래의 전형이고, 공공기관이나 하도급법상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계약금액 인상은 당연한 조치임에도 롯데칠성은 단가를 낮추기 위해 (하도급 계약금액에) 인상분을 반영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정규직 직원들이 연말 성과급으로 기본급의 130%(최저 226만 원 이상) 받을 때, 신영LS 직원들은 11년간 20만 원만 지급받았다”며 “지게차 하청노동자들은 생산량을 맞추기 위해 한 달에 100시간 가까이 연장근무를 하고, 명절이나 국경일에도 일했다. 심지어 (사측은) 점심시간에도 업무를 중단하지 말라고 닥달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런 열악한 근로조건과 성과상여금 차별을 개선해 인간답게 살겠다고 파업에 나선 하청 노동자들에 대해 롯데칠성은 직원들이 퇴근한 후에 기습적으로 업체와의 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롯데칠성 공장에 대한 출입금지를 통보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인력광고업체에는 단기 아웃소싱업체를 통해 지게차 운전 채용공고를 내는 악질적인 해고를 단행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롯데칠성은 하루빨리 대체인력 투입을 중단하고 하청 노동자에 대한 고용을 보장하여 공장 가동을 정상화하라”고 촉구했다.

공공연대노조 대전지부 신영LS분회 강문구 분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롯데칠성 대전공장 굴뚝에 올라 원청인 롯데일성 측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노조 관계자는 “원청에서 계약을 재개하고 지게차 운전자들이 다시 고용되고, 정규직과 동일한 수준으로 상여금을 회복하라는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고공농성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칠성 측은 노조의 면담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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