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만리재사진첩] “직접고용 투쟁은 계속” 현장으로 돌아가는 톨게이트 노동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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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공공연대 댓글 0건 조회 434회 작성일 20-11-30 16:25본문
“217일간 쉼 없이 달려온 투쟁에 1차 마무리를 했습니다. 직접고용 쟁취의 투쟁은 끝나지 않았지만 7개월의 투쟁을 정리하고, 새로운 투쟁을 결의하고 시작할 것입니다.”
‘톨게이트 승리를 위한 민주일반연맹 결의대회’가 1일 오후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열렸다. 지난해 6월30일 한국도로공사의 집단 해고로 촉발된 톨게이트 요금수납원들이 217일 동안 펼친 투쟁을 마무리하는 자리이다.(▶관련 기사 : ‘자회사 거부’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215일 만에 농성 해제)
2017년 비정규직인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들을 자회사 채용방식으로 정규직 전환하려던 한국도로공사는 수납 노동자들이 이를 거부하자 이들의 계약이 종료된 지난해 6월 30일 집단해고했다. 1500여 명의 해고자들은 이후 2019년 7월 청와대 앞 노숙농성을 시작으로 9월 한국도로공사 김천 본사 점거농성 등 투쟁을 이어갔다.
217일 동안 법원도 해고 노동자들의 손을 들어주었다.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의 고용 형태가 불법 파견에 해당한다'는 판결이 잇달아 나온 것이다. 그러나 도로공사는 법원의 판단에 따라 수납원을 직접 고용하겠다면서도, 2015년 이후 입사자는 추후 재판 결과에 따르겠다는 뜻을 고수해 노사가 온전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은 이날 단상에 올라 “이 자리에서 1차 투쟁을 마무리하며 2차 투쟁을 결의한다”며 “이제 현장으로 돌아가 60개가 넘는 도로공사 톨게이트 지사에서 투쟁의 열기를 다져나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도명화 전국민주연합노조 톨게이트지부장을 대신해 단상에 오른 김미희 사무장도 “모든 동지들이 앞으로 단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모두 직접고용을 관철하고 말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2차 투쟁을 위해 힘모아 단결하고 또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17일부터 유창근 공공연대노조 한국도로공사 영업소지회장과 청와대 앞에서 단식을 이어온 도 지부장은 이날 오전 응급실로 실려갔다.
요금소 지붕 위와 청와대 앞, 김천 본사 점거농성 등 그간의 투쟁을 기록한 사진과 영상이 단상 위 대형 모니터에 비춰질 때에는 곳곳에서 노동자들이 울음을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함께 손을 잡고 안은 채 지난 투쟁을 돌아보며 앞으로 함께 갈 길을 확인하는 이들의 얼굴에는 눈물이 그치고 다시 웃음이 번졌다.
민주일반연맹은 농성 해단 이후에도 도로공사와 국토부, 청와대에 예외 없는 전원 일괄 직접 고용과 노조원에 대한 고소·고발 취하 및 교섭을 요구할 계획이다. 현장의 사진을 모아본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society/labor/926500.html#csidxd33b1cccc4cfeacb8b665d1e582d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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