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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분당서울대병원 파견·용역직들 “본원처럼 분원도 직고용 정규직화 결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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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공공연대 댓글 0건 조회 384회 작성일 20-11-3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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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연대노조 서울경기지부는 17일 병원 로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병원 측에 9월내 직접공용 정규직화 결단을 촉구했다.ⓒ민중의소리

분당서울대병원 파견·용역직 노동자들이 병원 측에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을 촉구했다. 이달 3일 서울대병원 본원 노·사가 본원·강남센터·보라매병원에서 일하는 파견·용역직 800여명을 직접고용하기로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측이 여전히 직접고용 정규직화 여부를 고민하고 있자, 당사자들이 병원의 결단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공공연대노동조합 서울경기지부는 17일 정오 경기도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 본관 로비 입구에서 병원 측에 정규직화 결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공공연대노조 서울경기지부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병원 측에 △ 서울대병원 파견·용역직의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을 결단할 것 △ 9월말까지 직접고용 방식의 정규직 전환 합의를 완료하기 위한 집중 협의에 나설 것 등을 촉구했다.

노조는 “본원이 정규직 전환하는 걸 보면서 전환 여부를 결정하겠다던 분당 서울대병원이 이제 와서 ‘서울대병원과는 별개’라니 기가 막힐 노릇”이라며 “만약 분원인 분당서울대병원만 자회사로 간다면 이중, 삼중 차별을 용인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서울대병원이 9월 내 분당 서울대병원 파견·용역직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 합의에 나서게 하기 위해 현장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며, 서울대병원 측의 결단을 촉구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자료사진
분당서울대병원 자료사진ⓒ뉴스1

환자이송원, 간호조무사 등 모두 외주화한 분당
노조 “분당병원 파견·용역직, 본원보다 2배 많아”

앞서 지난 3일 서울대병원 노·사는 서울대병원 본원과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그리고 서울대병원이 서울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 중인 보라매병원 파견·용역직 800명을 직접고용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분당서울대병원 파견·용역직 문제는 합의에서 제외됐다. 분당서울대병원의 최고 기관인 운영위원회의 위원장이 서울대병원장이고, 서울대병원의 분원 형태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함께 논의되지 못한 것이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부 관계자는 “본원과 강남센터, 보라매병원 파견·용역직 직고용 정규직 전환을 합의하면서 분당 서울대병원에 대해서도 함께 다룰 것을 요구했으나, 본원 측은 ‘아무리 본원이라도 별도의 노사전문가협의체를 통해 정규직 전환 논의를 추진하고 있는 분당까지 책임질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고 전했다.

공공연대노조 서울경기지부 분당서울대병원분회와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분당 서울대병원은 2004년 설립 때부터 대부분의 직군을 외주화했다. 간호조무사와 환자이송원 등 서울대병원 본원에선 모두 정규직인 인력들을 분당 서울대병원에선 파견·용역직으로 고용하는 식이었다.

이렇다보니, 분당서울대병원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할 파견·용역직이 본원보다 2배 더 많았다.

윤병일 공공연대노조 서울경기지부 분당서울대병원분회 분회장은 “계약직이 정규직으로 전환되기 전에는 분당 서울대병원 전체 비정규직 인원이 1800명에 달해, 전국 공공병원 중 가장 높았다”며 “현재 계약직은 정규직으로 전환됐지만, 여전히 간호조무, 환자이송, 사설, 주차, 보안, 미화 등 1400여명의 파견·용역직 노동자가 비정규직으로 남아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분당 서울대병원 측은 파견·용역직의 직고용 정규직 전환 여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분회장은 “지난 5일 정규직 전환과 관련해 사측과 실무협의를 진행한 바 있으나, 분당 병원 측은 비정규직 숫자가 너무 많아 직접고용이 어렵다는 식이었다”고 전했다.

이날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아직까지 논의 중인 사안이라, 밝힐 수 있는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분당 서울대병원만 직고용 정규직 전환이 늦어지는 데에는 분당서울대병원 정규직 노조가 이 문제에 별다른 관심이 없는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윤 분회장은 ‘정규직 노조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정규직 노조에) 손을 벌린 적이 있는데, 별다른 답변이 없었다. 크게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의료연대본부 서울지부 관계자는 “서울대병원 본원 사례를 보더라도, 정규직이 적극 나서주지 않으면 직고용 정규직 전환은 해결되기 어려운 과제”라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본원·강남센터·보라매병원 파견·용역직 직고용 정규직 전환 합의는 전환 대상자들뿐만 아니라, 정규직 노조가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연대한 결과였다. 반면, 분당서울대병원 정규직 노조는 파견·용역직의 직고용 정규직화와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분당서울대병원 정규직 노조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를 상급단체로 두고 있는 본원과 강남센터, 보라매병원 등과 다르게 상급단체를 두지 않은 기업노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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