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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남자 화장실 안 휴게실? 공항노동자들의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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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공공연대 댓글 0건 조회 388회 작성일 20-11-3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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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여성 청소 노동자들의 휴게실이
남자 화장실 안쪽에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휴식시간은 30분인데 가장 가까운
휴게시설까지 걸어서 왕복 30분 이상 걸린다고 합니다.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부산경남의 관문이라는 김해공항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정규직 전환이 시작됐지만 여전히
열악한 환경에 노출돼 있는
공항 근로자들의 현실을
강소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해공항 국제선 터미널입니다.

남자화장실 안쪽으로 들어가 작은 문을 열자 창고같은 공간이 나타납니다.

터미널 청소 노동자들의
휴게실입니다.

“청소노동자들이 휴식은 물론
식사까지 해결하는 휴게공간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화장실 배관이 그대로
드러나 있고 내부는 어두컴컴한데다
각종 비품이 어지럽게 쌓여있습니다.”

여성 노동자들도 휴게실에 들어가려면
남자 화장실을 거쳐가야 합니다.

수시로 여성들과 마주쳐야 하는
남자화장실 이용객들도 불편하긴
마찬가집니다.

{인터뷰:}
{송동주/공항이용객”휴게공간이라고 생각을 못했습니다. 여성 미화원들의 휴게공간이 남자화장실 안에 있는 건 좀 아닌것 같습니다. 바깥쪽 다른 공간에 있는 게 맞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하 3층 등 다른 층에 휴게공간이
있지만 실제 오가기엔 휴식시간이
모자랍니다.

{인터뷰:}
{오순자/공공연대노동조합 미화분회장”30분이라는 한정된 시간에 거기까지 내려가지를 못해요. 폐쇄공간이 (같은 층에) 하나 있긴 있어요. 있지만 그 공간을 (휴게공간으로) 달라하니까 돈이 많이 든다, 그게 엄청 비싸다라고(얘기를 합니다.)”}

휴게공간이 그림에 떡인건 주차장에서
일하는 직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주차부스에서 공항의 가장 가까운
휴게공간까지 직접 걸어가보겠습니다.

빠른걸음으로 걸어 숨이 다 차는데요,
도착하는데까지 14분, 왕복에만 30여분이 걸립니다. 노동자들에게 주어진 휴식시간은 고작 30분입니다.”

김해공항은 2017년 예산 천억여원으로 대규모 증축을 해 이용객 편의는 개선했습니다.

하지만 비정규직의 노동환경은 이처럼
열악하기 짝이 없습니다.

{인터뷰:}
{이영림/공공연대노동조합 주차카트분회장”청사까지 화장실가는데 10분 넘게 걸려요. 10분 만에 밥을 먹고 뛰어갔다 (30분 안에) 와야하니까 너무 힘들어요. 그래서 근무자들은 방광염을 앓고 있는 근무자분들이 굉장히 많고요.”}

노동자들의 불만이 빗발치자
용역업체는 휴게공간이라며
낡은 컨테이너 박스를 두고 갔습니다.

지난 1월부터 김해공항 노동자들은
순차적으로 정규직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과연 전환이 완료되면
상황은 나아질까.

먼저 전환이 완료된 이들은 오히려
사정이 나빠졌다고 입을 모읍니다.

한국공항공사가 자회사로 이들을
고용하며 사실상 또다른 용역체계를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싱크:}
{공공연대노동조합”KAC 공항서비스 용역 때보다 저하된 임금을 보전하라!”}

“공항공사측은 정규직 전환으로 전반적인 지출예산은 늘었으며 다만 자회사가 실제 노동자에게 지급하는 과정에서 임금이나 복지 등 줄어든 부분이 있는 지 확인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공항 노동자들을 위한 실질적인 근로환경 개선 없이, 정규직 전환은 말그대로 허울 좋은 구실에 그칠 수 밖에 없습니다. knn강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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