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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2순환도로 ‘이상한 요금징수원 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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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공공연대 댓글 0건 조회 429회 작성일 20-11-2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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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3개 영업소 근무조건 같지만 월 최대 19만원 차이

광주광역시 외곽을 연결하는 광주 제2순환도로를 이용하려면 통행요금을 내야 한다. 이 도로는 3개 구간(13.7㎞)이 민간자본으로 건설됐다. 이용차량은 구간마다 설치된 3곳의 영업소에서 1200원(소형차 기준)을 내야 하지만 자동으로 요금을 결제하는 시스템은 설치돼 있지 않다.

영업소 징수원들은 운전자들에게서 현금으로 통행료를 받고 있다. 같은 일을 하지만 징수원들의 임금은 영업소별로 최대 월 20만원 가까이 차이가 난다. 구간마다 운영법인이 달라 생긴 문제인데 노동계의 문제제기가 이어지자 광주시가 나서기로 했다.

광주시는 “제2순환도로의 영업소별 요금 징수원들의 임금을 파악해 임금이 낮은 법인에 형평성을 고려한 임금 인상을 권고할 방침”이라고 12일 밝혔다. 이 도로 요금 징수원들은 ‘8시간 3교대’라는 근무조건은 같지만 구간별 운영회사에 따라 임금은 차이가 크다.

민주노총 광주본부 공공비정규직노조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요금 징수원의 임금은 영업소별로 월 최대 19만원까지 차이가 났다.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가 대주주인 1구간과 3구간 영업소에서 일하는 징수원은 지난달 기준으로 각각 월 155만원과 150만원을 받았다. 

하지만 한국교직원공제회 등이 대주주인 4구간 징수원의 임금은 월 136만원에 불과했다. 게다가 4구간은 차량 통행량이 다른 구간보다 월등히 많다. 지난해 1구간의 하루 평균 통행량은 3만9457대, 3구간은 3만3134대였지만 4구간은 4만9610대나 됐다. 

이런 임금 차이가 생기는 것은 구간마다 대주주들이 설립한 별도의 운영회사가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요금 징수 업무를 하청업체에 맡기고 있다. 4구간 징수원들은 지난 11일 광주 서구 한국교원공제회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문평섭 광주시 도로과장은 “2순환도로 운영법인에 인건비 등과 관련한 자료를 제출해 줄 것을 요구했다”면서 “같은 업무를 하는 징수원들이 임금 등에서 차이가 생기지 않도록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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